레슨 시간마다 손톱 검사하는 이유, 손톱 길이가 소리를 바꾼다
레슨이 손 검사로 시작되는 이유 제 레슨은 피아노 뚜껑을 열기 전에 꼭 거치는 순서가 하나 있어요. 아이가 의자에 앉으면 먼저 두 손을 쫙 펴서 손등이 위로 오게 보여 달라고 해요. 처음 온 아이들은 손 씻고 왔는지 검사하는 줄 알고 괜히 손을 바지에 쓱쓱 닦기도 하는데, 사실 제가 보는 건 손톱이에요. 손끝 너머로 손톱이 얼마나 나와 … 더 읽기
레슨이 손 검사로 시작되는 이유 제 레슨은 피아노 뚜껑을 열기 전에 꼭 거치는 순서가 하나 있어요. 아이가 의자에 앉으면 먼저 두 손을 쫙 펴서 손등이 위로 오게 보여 달라고 해요. 처음 온 아이들은 손 씻고 왔는지 검사하는 줄 알고 괜히 손을 바지에 쓱쓱 닦기도 하는데, 사실 제가 보는 건 손톱이에요. 손끝 너머로 손톱이 얼마나 나와 … 더 읽기
양손이 다르게 움직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바이엘 앞부분에서는 양손이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는 곡이 많아요. 오른손과 왼손이 같은 음을 함께 누르거나, 한 손이 치는 동안 다른 손은 쉬는 식이죠. 아이들은 이 단계에서 꽤 자신감이 붙어요. 두 손이 똑같이 움직이니 헷갈릴 일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오른손은 멜로디를, 왼손은 반주를 치는 곡이 나와요. 두 손이 … 더 읽기
끈기는 정말 엄청난 무기예요. 오랫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제가 가장 확실하게 알게 된 게 이거예요. 피아노를 잘 치게 되는 아이와 피아노를 오래 치는 아이는 생각보다 다른 경우가 많았고, 결국 끝까지 가서 무언가를 얻어 가는 쪽은 재능보다 끈기가 있는 아이였어요. 그 생각을 굳히게 만든 두 아이가 있어요. 한 친구는 조금 극단적인 경우였어요. 악보를 정말 잘 읽고 손가락도 … 더 읽기
대회 한 달 전, 두 아이의 출발 대회 곡이 정해지면 아이들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어요. 악보를 받자마자 몇 번 쳐 보고는 금방 익숙해지는 아이, 그리고 악보 읽는 것부터 한참 걸리는 아이요. 손이 빠른 아이들은 처음 몇 주 동안 정말 잘 쳐요. 테크닉이 좋아서 어려운 부분도 금세 손에 익히고, 소리도 제법 그럴듯하게 나와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이 … 더 읽기
소나티네에 들어가면 저는 진도를 넘겨주는 기준을 바꿔요. 그전까지는 악보를 천천히라도 정확하게 읽어 내면 다음 곡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소나티네부터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거든요. 이 이야기를 처음 들으면 아이도 어머님도 조금 당황하세요. 하지만 이 시기에 기준을 한 번 올려 두지 않으면, 아이가 곡을 치는 게 아니라 악보를 읽는 데서 멈춰 버리게 돼요. 설레는 첫 곡, 그리고 달라지는 기준 … 더 읽기
“선생님, 손목이 아파요.” 부르크뮐러 25번 중에서 이 말을 가장 자주 듣는 곡을 꼽으라면 저는 망설임 없이 아라베스크를 고를 거예요. 진도는 분명 잘 나갔는데, 연습을 많이 해 올수록 손목이 아프다고 하는 친구들이 생기거든요. 열심히 한 아이가 오히려 아파하는 걸 보면 가르치는 입장에서 참 마음이 쓰여요. 연습량이 문제가 아니라 치는 방법이 문제라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짧지만 까다로운 … 더 읽기
처음 상담 오신 어머님들이 꼭 물어보시는 질문이 있어요. “요즘은 바이엘 말고 어드벤처로 많이 한다던데, 어떤 게 더 좋아요?” 예전에는 피아노를 배운다고 하면 누구나 바이엘부터 시작했는데, 요즘은 피아노 어드벤처로 시작하는 아이들도 정말 많아졌어요. 두 교재로 모두 아이들을 가르쳐 보면서 느낀 차이를 솔직하게 적어 보려고 해요. 두 교재는 출발점부터 달라요 바이엘은 독일의 작곡가이자 피아노 교육자였던 페르디난트 바이어가 … 더 읽기
아이들만 가르칠 것 같은 피아노 레슨실에도 어른 수강생들이 꽤 찾아와요. 어릴 때 배우다 그만둔 게 늘 마음에 남아 있었다는 분, 아이가 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어졌다는 분, 교회에서 찬송가 반주를 하고 싶다는 분까지 이유도 다양하죠. 어른이 되어 스스로 배우겠다고 찾아오신 분들을 만나면 가르치는 저도 괜히 설레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온 거니까요. 그런데 … 더 읽기
아이가 피아노를 치는 걸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박자가 흔들리는 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쉬운 부분에서는 앞으로 달려 나가고, 어려운 부분에서는 멈칫하며 느려지죠. 이런 모습을 보신 부모님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렇게 물어보세요. “선생님, 메트로놈 하나 사서 집에서 맞춰 치게 할까요?” 메트로놈은 박자를 일정한 간격으로 똑딱똑딱 알려주는 기계예요. 흔히 박자기라고도 부르죠. 박자 연습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 더 읽기
“선생님, 집에서는 하루에 몇 시간 연습시켜야 해요?” 새로 피아노를 시작한 아이의 부모님께 꼭 한 번은 듣는 질문이에요. 예전에는 저도 하루 30분, 한 시간 하는 식으로 숫자를 말씀드리곤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대답이 조금 달라졌어요. 집에서 피아노를 연습한다는 게 예전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게 됐거든요. 요즘 집에서 연습하기가 어려운 이유 가장 큰 이유는 소음이에요.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