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은 타고나는 걸까, 레슨하며 본 아이들의 청음 차이

피아노를 가르치다 보면 어머님들께 정말 자주 받는 질문이 있어요. 우리 애 혹시 절대음감 아니에요? 아이가 TV에서 들은 노래를 피아노로 비슷하게 따라 쳤다거나, 동생이 장난감 피아노를 누르면 무슨 음인지 맞혔다거나 하는 일이 있으면 꼭 이 질문이 나와요. 부모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이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건 아닐까 기대하게 되는 순간이죠.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해요. 절대음감과 상대음감은 … 더 읽기

모차르트 소나타 K.545, 첫 소나타 들어갈 때 아이들이 막히는 부분

모차르트는 이 곡을 자기 작품 목록에 적으면서 초보자를 위한 작은 소나타라고 써 두었어요. 그래서인지 소나타 단계에 들어가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만나는 곡 중 하나가 바로 피아노 소나타 16번, K.545예요. 다장조라 검은건반도 거의 없고, 첫 선율은 한 번 들으면 바로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단순해요. 아이들도 어디서 들어 본 곡이라며 반가워하고요. 그런데 막상 레슨에 들어가면 … 더 읽기

형제자매가 같이 피아노를 배울 때 생기는 비교와 서운함

형제나 자매가 같이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경우가 꽤 많아요. 어머님 입장에서는 한 번에 데려오고 데려갈 수 있으니 편하고, 아이들도 집에서 같이 연습하면 서로 자극이 될 거라고 기대하시죠. 실제로 그런 장점도 있어요. 그런데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형제자매 레슨에는 다른 아이들한테는 없는 신경 쓸 거리가 하나 더 생겨요. 바로 비교예요. 나이 차이가 나면 생기는 일 두 아이가 … 더 읽기

진도만 빨리 나가 달라던 어머님, 몇 년 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한 아이

진도표 숫자가 전부였던 어머님 피아노 레슨을 하는 사람은 결국 을의 입장이에요.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건 아니라고 말해야 할 때가 있지만, 끝내 어머님이 원하시면 따를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어요. 오래 가르치면서 그런 순간이 몇 번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지금까지 마음에 남아 있는 아이가 한 명 있어요. 그 아이 어머님은 처음 상담 때부터 진도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몇 달 … 더 읽기

다섯 살 아이 피아노 레슨, 집중 시간 15분을 어떻게 쓸까

다섯 살 아이와의 레슨은 다른 나이 아이들과는 시간을 쓰는 방식부터 달라요. 초등학생이라면 레슨 시간 대부분을 피아노 앞에서 보내지만, 다섯 살에게 그렇게 하면 10분도 안 돼서 의자에서 몸이 비틀어지기 시작해요. 손가락은 아직 작고 힘도 약하고, 무엇보다 한자리에 앉아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요. 보통 15분 정도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가르쳐 보면 그것도 컨디션 좋은 날 이야기예요. 그래서 … 더 읽기

왼손이 유난히 약한 아이, 레슨에서 따로 연습시키는 방법

왼손이 약한 건 이상한 게 아니에요 오른손잡이 아이들이 피아노를 배우면 거의 예외 없이 왼손이 뒤처져요. 평소 숟가락도 연필도 오른손으로 쓰니까 당연한 일이에요. 게다가 초급 교재를 보면 멜로디는 대부분 오른손이 맡고, 왼손은 한두 음을 길게 누르거나 간단한 화음을 받쳐 주는 역할이에요. 오른손은 매주 새로운 걸 배우는데 왼손은 같은 자리에서 쉬고 있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차이가 벌어질 수밖에 … 더 읽기

틀리면 무조건 처음부터 다시 치는 아이, 이 습관 그냥 두면 안 되는 이유

여덟 마디쯤 치다가 한 음이 삐끗하면, 손을 건반에서 떼고 숨을 한 번 고른 다음 다시 첫 마디로 돌아가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리고 또 같은 자리에서 틀리고, 또 처음으로 가요. 옆에서 듣고 있으면 곡의 앞부분만 열 번 넘게 듣게 되는데, 정작 틀린 그 한 마디는 제대로 연습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이 습관은 생각보다 흔해요. 특히 꼼꼼하고 … 더 읽기

셈여림 표시를 무시하고 치는 아이, 포르테와 피아노를 몸으로 알려준 방법

대회를 앞두고 찍은 영상 한 편 대회를 몇 주 앞둔 아이가 있었어요. 곡은 다 외웠고 틀리는 곳도 거의 없었는데, 딱 하나가 계속 마음에 걸렸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소리 크기가 똑같았거든요. 악보에는 포르테도 있고 피아노도 있고 크레셴도까지 빼곡하게 적혀 있는데, 아이 연주는 한 가지 크기로 쭉 이어졌어요. 몇 번을 설명하고 나서 다시 쳐 보라고 했더니, 이번엔 정말 … 더 읽기

레슨 시간마다 손톱 검사하는 이유, 손톱 길이가 소리를 바꾼다

레슨이 손 검사로 시작되는 이유 제 레슨은 피아노 뚜껑을 열기 전에 꼭 거치는 순서가 하나 있어요. 아이가 의자에 앉으면 먼저 두 손을 쫙 펴서 손등이 위로 오게 보여 달라고 해요. 처음 온 아이들은 손 씻고 왔는지 검사하는 줄 알고 괜히 손을 바지에 쓱쓱 닦기도 하는데, 사실 제가 보는 건 손톱이에요. 손끝 너머로 손톱이 얼마나 나와 … 더 읽기

바이엘 양손이 따로 움직일 때 아이들이 헷갈리는 이유 6살 아이와 함께한 연습법

양손이 다르게 움직이는 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요 바이엘 앞부분에서는 양손이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는 곡이 많아요. 오른손과 왼손이 같은 음을 함께 누르거나, 한 손이 치는 동안 다른 손은 쉬는 식이죠. 아이들은 이 단계에서 꽤 자신감이 붙어요. 두 손이 똑같이 움직이니 헷갈릴 일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오른손은 멜로디를, 왼손은 반주를 치는 곡이 나와요. 두 손이 … 더 읽기